英은행 두바이월드 익스포저 50억弗

by양미영 기자
2009.12.03 08:39:51

FT 추정..RBS 10억~20억달러로 최대
채무조정 규모는 크지 않아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영국은행들의 두바이월드 익스포저가 50억달러 규모로 해외 채권단 가운데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들이 지난 주 두바이월드의 부채 상환유예 선언 후 여전히 관련 익스포저 파악에 분주하다며 이같은 자체 집계 결과를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영국 은행들의 익스포저가 가장 크고, 아시아 지역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은행들 가운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익스포자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로이즈가 뒤를 이었다.



두바이월드의 400억달러 부채 가운데 RBS의 익스포저는 10억~2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른 영국 금융사들의 경우 기관당 10억달러 선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에미리트내셔널뱅크가 30억달러를 대출해 줘 단일 채권자로서는 최대 채권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FT는 영국 은행들의 경우 대부분의 대출이 여전히 성과를 내고 있는 두바이월드의 DP월드나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 부문 등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이유로 두바이월드의 260억달러 채무조정에 대한 노출은 줄어들 수 있다며 RBS의 경우 7억달러 가량이 조정되고, SC는 3억5000만달러 가량이 조정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상위 15개 채권단에는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너럴(SG), 칼리옹 등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