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YCC 수정 검토…장기금리 상한선 1% 상향할듯"

by김상윤 기자
2023.10.31 06:23:30

닛케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서 YCC 수정 보도
국채금리 0.9% 육박·엔화 약세에 추가 수정 검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표적인 금융완화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YCC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현재 장기금리의 상한선(1%)을 넘는 금리상승을 용인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닛켓이는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의 재수정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YCC란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말한다.

BOJ는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 등 사실상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지만, 정책기조는 초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감에 따라 국채금리가 5%대를 넘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는 더욱 커졌고, 엔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웃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9%까지 근접하자 BOJ는 추가로 YCC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신문은 “최금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 장기금리가 치솟고 엔화약세가 이어졌다”며 “BOJ는 장기금리 상한선인 1%를 뛰어넘는 금리 상승을 용인하면서 투기꾼들의 국채 매도를 사전에 막고 일본은행의 국채매입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