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근접 지속 비트코인…금융권 위기에 선호 높아져
by함정선 기자
2023.05.01 09:23:45
1일 오전 9시 2만9287.18달러 기록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 우려 등 금융권 위기 영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3만달러에 근접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0.02% 증가한 2만9287.1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9% 하락한 1880.40달러에 거래 중이며 바이낸스코인(BNB)은 4.77% 오른 337.17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1조205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만9000달러 후반대를 형성하며 3만달러대 벽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9000달러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융권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해 퍼스트리퍼블릭(FRC) 은행의 파산 우려까지 중·소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며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기조에 2만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SVB 위기가 커지면서 2만8000달러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