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틱!톡!] 자기소개서 작성하기…실전편Ⅱ
by문승관 기자
2022.09.04 10:42:08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자기소개서 1번은 지원 모집단위(학과 혹은 계열) 관련된 교과목의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특기사항, 독서 등을 엮어서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문항을 작성해야 한다. 2번은 나눔, 배려, 소통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이번 시간에는 각 문항에 맞는 글감의 예시와 글의 흐름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기소개서 1번
수상내역은 자기소개서 글감으로 활용하기 좋다. 수상실적이 있다면 관련 내용은 생활기록부 다른 영역에 기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생활기록부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기재가 가능하다. 대회에 출전한 이유와 과정, 나의 역할, 수상 이후 배운 점이나 변화의 흐름으로 작성하면 된다. 물론 이와 연계한 활동을 염두에 두고 수상내역을 에피소드로 활용할지 정해야 한다. 자연계열이라면 수학이나 과학관련 수상내역이 있다면 서브 에피소드라도 꼭 활용하자. 인문계열은 토론, 발표, 독서 등과 관련된 수상내역을 활용하기 좋다.
자율활동은 대부분 2번과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학급 특색활동 등 진로와 연계한 활동이 있다면 활용해도 좋다.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진로 특기사항에 나의 진로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자기소개서 글감으로 활용할만한 내용이다. 이때 생활기록부에 더는 본인이 추가할만한 내용이 없다면 굳이 활용하지 말자. 이미 생활기록부 자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내용이라 단순 요약정리처럼 되거나 추가내용이 원본보다 질이 떨어지는 내용이 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기술이 약간 부족한 내용이 활용하기 좋다. 동기, 구체적 활동내용, 배운 점과 변화의 흐름으로 가면 되는데 수상과는 달리 이미 어느 정도 구체적 내용이 기술돼 있으므로 추가로 더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했을 때 탐구역량을 어필할만한 내용인지를 생각해보자.
학과 및 계열에 맞는 과목의 특기사항은 꼭 활용하자. 1번 항목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자기주도성을 같이 어필할 수 있다면 좋으니 세특에 관련 언급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이는 동기, 구체적 내용, 배운 점과 변화의 흐름으로 작성할 때 동기 부분을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자기 주도적인 활동임이 드러나는 세특내용을 활용하자. 구체적 내용이나 그 결과로 변화를 작성하면서 ‘본인만의 공부법’은 굳이 언급하지 말자.
평가자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별한 경우(어려운 환경이나 신체적 결함 등을 극복한 공부법 등)가 아니라면 흔한 방법일 경우가 많다. 또한 학업적 역량 중 탐구역량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므로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활동내용 기재가 ‘우수+스스로 추가활동+뛰어난 역량’에 대한 언급이 있는 세특을 에피소드로 활용하고 추가 활동이 없다면 독서나 창체로 수평적으로 연계시켜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기재하자.
자기소개서와 함께 내년(2024) 대입전형자료에서 제외되는 영역이다. 학년별 독서활동상황은 활동 간의 연결이나, 추가적 활동을 했다는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상과는 달리 단독 에피소드로 활용하는 것은 조심하자. ①~④에 언급한 활동을 보조하는 촉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2번
자율활동에는 학급 및 학생회 임원활동과 교내 행사(체육대회나 행사 등)참여활동이 기록돼 있다. 학급 및 학생회 임원활동은 최근에는 자율활동에는 기록하지 않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록돼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자율에 기록돼 있다. 에피소드 활용의 중요도 순서는 기재 내용의 양과 질이 비슷하다면 ‘임원활동>교내행사참여’다. 임원활동은 임기가 최소 1학기이며 구체적 내용은 500자라는 글자 수 한계로 자기소개서에 기재하기 좋을 만큼만 기재돼 있다.
행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활용한다면 최소 준비과정부터 한 달 이상은 활동했다는 언급이 생활기록부에 있는 것을 활용하자. 일회성 활동은 서브 에피소드 정도로 활용해야지 그 안에 본인이 수많은 공동체관련 역량을 발휘했다는 언급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흐름은 동기, 구체적 과정, 배운 점의 흐름으로 진행하면 된다. 2번에서는 문항에 배운 점을 작성하라는 언급이 있으므로 꼭 글의 흐름에 배운 점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자.
동아리 회장이나 차장 등의 역할을 했다면 2번 항목의 글감으로 활용하기 좋다. 단, 단순히 리더십이 뛰어나다 정도의 언급내용만 있다면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리더십도 대학에 따라서는 공동체 역량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리더십을 보고 공동체역량은 인성(나눔, 배려, 소통 등)으로 구분해서 보기도 한다. 공동체역량과 관련된 추가적 기재가 없다면 근거 없이 내용을 작성하거나 공동체역량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고 리더십 발휘에 대한 내용만 기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1번에 수상내역처럼 자기소개서 에피소드로 활용하기에 좋다. 봉사활동실적기재는 시수와 활동내용에 대한 간단한 기재 정도만 있어, 평가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다. 동기와 함께 구체적 내용 기재 시 이를 십분 활용하여 역할,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한 과정, 구체적 활동내용 등을 상세하게 작성할 수 있다. 본인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작성하기만 해도 무난하게 800자를 채울 수 있다.
각 교과목에 기재된 인성관련 내용도 2번에 활용할 에피소드가 될 수 있다. 단, 이때도 일회성 활동을 400자 이상 기재하지는 말고 서브 에피소드 정도로만 활용하자. 차라리 다음에 언급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내용을 활용하자.
①~④번에 언급된 내용 중 해당 사항이 없다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내용을 활용해 2번 항목을 작성하면 된다. 공동체역량과 관련된 내용이 근거와 함께 제시돼 있다. 단, 3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3학년 내용은 수시에 반영하지 않으므로 1, 2학년 내용을 참고해 2번 항목을 작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