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 바이오]“녹십자, CMO 계약 임박 신호 나오고 있어”
by김지완 기자
2021.09.11 09:52:54
녹십자 CMO? 백신제조사 선계약 물량 이행률 저조 탓
최근 계약 지연 요인 해소 시그널 나오고 있어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선제투자
현재 대규모 상업화된 마이크로바이옴 CDMO 부재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9월6일~9월10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
|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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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7일 ‘다가오는 위탁생산(CMO) 기대감, 본격 가치 반영 시작’이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발간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10월 국제감염볍혁신연합(CEPI)와 5억 도즈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CMO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관련해 백신 제조사와의 본계약 체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택 연구원은 “계약 지연요인으로는 백신 제조사들의 선진국 위주의 선계약 물량 이행률이 저조하다”면서 “원료의약품(DS) 단에서의 병목현상과 더불어 전례 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백신 제조사들이 장기적 생산 로드맵 부재를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위에 언급한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어 녹십자 CMO에 대한 밸류에이션 반영이 시작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5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9일 ‘지놈앤컴퍼니, R&D에서 CMC(임상시료 사용허가)까지’ 보고서를 냈다.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8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리스트랩스’ 인수 사실과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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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상장 마이크로바이옴은 지난 8일 미국 비상장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사(CDMO) ‘리스트랩스’(List Labs)의 지분 60%를 31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톡신 CDMO 기업으로 엘러간 보톡스 생산 경험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등 43년의 업력을 보유 중이다.
리스트랩스는 현재 개발 및 임상 1/2상 시료를 중점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지놈앤바이오는 인수 후 임상 3상 및 상업화 물량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이다 약 1만ℓ 생산 규모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 법인 투자 및 설비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상업화가 개회되는 2025년 전후로 연간 1억달러 연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종현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상업화 사례가 없어 대규모 상업화 설비 보유한 CDMO 부재”하다면서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생산 설비 부족은 더욱 심화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DMO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 및 증축해 자사 파이프라인 및 외부 CDMO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놈앤컴퍼니는 설비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구조는 미정”이라면서 “미국 법인에 직접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지놈앤컴퍼니 보유자금 930억원으로 추가 자금 조달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지놈앤컴퍼니(314130)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