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G2갈등에도 뉴욕 증시 랠리…테슬라 깜짝실적
by권효중 기자
2021.07.27 07:45:48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최고치 다시 쓰며 '랠리'
테슬라 2Q 순이익 사상 첫 10억달러, '어닝시즌' 기대감↑
中 '사교육 규제'에 다시 중국 리스크 부각
델타변이 우려 속 美中 갈등도 재부상… 코스피 향방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주 애플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델타 변이 우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부담감에 1% 가까이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각종 변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26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대표단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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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82.76포인트) 오른 3만5144.31로 거래 마쳤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10.51포인트) 오른 4422.30에, 나스닥 지수는 0.03%(3.72포인트) 오른 1만48840.71로 각각 장 마감.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장 초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왔지만,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재차 최고치 경신에 성공.
-다만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 리스크가 다시 부각,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중국 기업들의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음.
-간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이 넘었다고 발표, 여기에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 고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이들의 88%가 예상치를 웃돈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음.
◇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11억4000만달러(약 1조3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사상 첫 10억달러 돌파이자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임.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억6000만달러(약 13조81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13억달러를 웃돌았음.
-로이터는 테슬라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해 2분기 이익과 매출 모두가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다”고 분석. 테슬라 측 역시 전기차 판매와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손실 상쇄,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 등을 상쇄했다고 설명.
◇ -중국 당정 최고 기관인 중공중앙위원회는 지난 24일 ‘의무교육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과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발표, 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 기관은 비영리 기구로 등록, 신규 허가가 금지되는 내용을 담아 사실상 ‘사교육 금지’로 해석됨.
-이에 중국 정부의 중국 기업, 특히 기술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짐. 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홀딩스가 10%대, 알리바바가 7.15% 하락하는 등 모습 보이기도.
◇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 전과 비교해 17% 이상 급등한 4만545달러를 기록,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비트코인이 4만달러 선을 회복한 것.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림.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는데, 이와 같은 공고가 ‘비트코인 결제’라는 추측을 낳았음.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과 전세계에서 확장 중”이라며 “미국은 현 시점에서 기존의 여행 제한 방침을 더욱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에 지난해부터 시행된 미국인의 여행 규제가 단기간에 해제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지난 19일(현지시간) 감염 급증에 따라 최근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다시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조정해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 이날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로 상향하기도.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셰펑 부부장을 26일(현지시간) 만났지만 양국 외교부는 그간 갈등 사안을 두고 다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음.
-셰 부부장은 “중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 이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지적, 그는 “미국은 ‘매우 잘못된 사고와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져.
-또한 중국은 미국의 비자제한 철폐, 제재 해제 등을 개선 사항으로 요구했고, 중점 관심 사안에도 미국 내 중국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 반중 감정의 부상 등을 담았음.
-이에 대해 셔면 부장관 역시 중국의 국제 질서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홍콩 민주주의 탄압과 신장의 대량 학살 등 인권 우려를 제기하며 맞서.
◇ -27일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지만, 전기 대비 성장폭은 지난 1분기(1.7%)에 비해 줄어든 것.
-이번 2분기 성장률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9% 늘어 지난 2010년 4분기(6.3%) 이후 최대 성장세를 보였음.
◇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1.91달러에 거래를 마감.
-유가는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 지난 4거래일간 연속 오름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 등으로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