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5.15 09:39: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이른바 ‘네 탓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을 언급하며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라고 발언하자, 문 의원과 류 의원이 말싸움과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외교행낭과 이삿짐은 전혀 다른 맥락”이라며 “이삿짐이 아닌 외교행낭을 통한 밀수라면 외교적 문제는 물론 범죄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박병석 의장께서도 이삿짐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당의) 홍기원 의원과 저는 배진교 원내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고 설명 하고자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며 “배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왜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느냐’는 반문을 하였고, 이에 대해 답변을 하던 중 ‘(박 후보자)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또 “그러던 중 류호정 의원이 아무런 맥락도 없이 ‘당신?’이라고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제 말을 끊었다. 충분히 말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화의 전체 맥락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분만 편집하여, 이를 정쟁화하는 것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와 관련 이미 정의당 최고직을 지낸 의원님과 상임위장에서 만나 대신 사과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돌발행동을 한 의원의 사과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 후에도 정당 논평을 통해 다른 주장을 한 점은 너무나 이중적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앞뒤가 다른 정치가 아닌 정직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무엇보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 조금 더 자중하고 신중하게 의정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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