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영향?..두달 연속 국내 OTT 사용자수 감소

by김현아 기자
2020.07.18 08:31:35

외부 활동 많아져 OTT 이용자수 감소
넷플릭스 독주 여전..줄어든 비율 가장 적어
다음달 SKT가입자, 웨이브 이용 조건 바뀌는 것도 변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제활동을 차례로 정상화하는 ‘생활속 거리두기’ 영향일까.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였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이용자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6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뒤, 5월과 6월 국내 안드로이드 기준 OTT 사용자 수가 두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안드로이드 기준 OTT 사용자 수(성별:전체/연령대: 전체/모바일 기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481만명(4월)에서 479만명(5월), 467만명(6월)로 ▲웨이브는 320만명(4월), 295만명(5월), 272만명(6월)로 ▲ 티빙은 152만명(4월), 149만명(5월), 138만명(6월)로 각각 줄었다.

▲U+모바일tv역시 218만명(4월), 192만명(5월), 186만명(6월)로 ▲시즌은 156만명(4월), 145만명(5월), 134만명(6월)로 ▲왓챠플레이는 50만명(4월), 46만명(5월), 43만명(4월)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

4월에 OTT를 가장 많이 봤고, 5월과 6월로 접어들면서 사용자 수가 매월 3~8%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외부 활동이 시작돼 OTT 사용자수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중순 하루 평균 100여명에 달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월 하순 이후 약 9명으로 순차적으로 감소했다.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이후에는 국내 여행 수요도 차츰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신규 확진자가 다시 약 40~60명 대로 나타나면서 재확산 조짐은 있다.

두 달 동안 국내 OTT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넷플릭스 독주체제는 공고하다. 넷플릭스의 6월 말 현재 안드로이드 이용자수는 467만 명으로 전월 대비 3%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웨이브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8% 줄어 272만 명, 티빙은 7% 줄어 138만 명, 시즌은 8% 줄어 134만 명, 왓챠플레이는 6% 줄어 43만 명에 그치는 등 토종 OTT들은 더 많이 이용자 수가 빠졌다.



토종 OTT 중 1위인 웨이브의 SK텔레콤 가입자 이용 조건이 8월 21일부터 바뀌는 것도 국내 OTT 시장에 변수다.

SK텔레콤과 웨이브가 한시상품으로 내놓은 무료 기본월정액 상품(고화질 실시간 채널+방영 6주 이후 무료 주문형비디오)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혜택을 받는 가입자는 42요금제 이상 고객인 70만 명 수준으로 전해지는데, SK텔레콤은 이들을 달래기 위해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1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포인트를 이용하면 해외드라마, 영화 등의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또한 69요금제 이상을 쓰는 SK텔레콤 가입자는 여전히 웨이브 유료상품(wavve 앤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8월 21일 이후 웨이브에 무료 가입해도 80여 개 실시간 채널을 일반화질로 감상할 수 있지만, SK텔레콤과 웨이브간 기존 계약 종료는 국내 OTT 시장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넷플릭스도 월 무료 VOD 서비스는 없다”면서 “웨이브도 넷플릭스와 동일한 BM(비즈니스모델)으로 월구독 기반으로 서비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