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혼조 마감…코로나 확대vs경기부양 기대감

by정다슬 기자
2020.06.19 06:10:58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겹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9.15포인트(0.15%) 하락한 2만6080.1에 마쳤다. 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5포인트(0.05%) 하락한 3115.34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2.519포인트(0.32%) 상승한 9943.051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 S&P500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장 중 내내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한때 271포인트 하락했던 다우 지수가 다시 상승 반등했던 국면도 나왔다. S&P500 지수 역시 하루종일 등락을 오갔다.

실물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주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등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입원 수가 11%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8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갱신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발동했다.



미국 고용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도 150만 8000건을 기록, 11주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를 100만건을 웃돌며 실망감을 자아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월 초 이래 가장 낮은 감소세”라며 “고용 회복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냈다. 바클레이즈는 “고용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많이 받은 회사인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73%)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0.08%), 카니발(-1.41%) 등이 하락했다.

매건 호너만 버던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짧은 시간동안 주가는 엄청나게 회복했다”며 “경제에 대한 펀더멘탈이 좀 더 향상되지 않은 이상 더이상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경제 대책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하단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페이스북(0.17%), 아마존(0.49%), 넷플릭스(0.47%)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은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