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주요국 성장 위축, 韓 성장률까지 위협”

by김종호 기자
2020.04.08 06:00:00

피치, 미국 5.3%p·중국 4.3%p·일 3.1%p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주요국 성장률 1%p 하락 시 韓 성장률 0.4~0.5%p 하락 영향”
“보호무역조치 동결·기업인 입국허용 등 긴밀한 국제 공조 필요”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성장 위축이 우리나라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보호무역조치 동결과 기업인 입국허용 등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성장률이 우리나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들 3개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 변화 폭은 최대 -0.5%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일본의 성장률이 1%포인트 줄어들 때 우리나라 성장률도 0.5%포인트 하락했으며, 미국과 중국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4%포인트 줄어들었다.



한경연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5.3%p)과 중국(-4.3%p), 일본(-3.1%p)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끌어내린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최대 2.0%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과 심화한 글로벌화 수준을 감안할 때 독자적 경기부양과 방역만으로는 우리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며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을 강화하고 국제무역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한 만큼 이제는 경기부양과 방역에 있어서의 국제공조와 기업인 입국의 예외적 허용 및 무역절차 간소화 등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G20 회원국으로써 경기부양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요국들이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