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②85년 제조 노하우 집약된 맥주 ‘하이트’
by강신우 기자
2018.09.27 05:45:00
하이트 ‘100% 암반천연수’ 광고로 붐업
‘페놀 오염’ 사건으로 마케팅 효과 극대화
뉴하이트 출시까지 25년간 총 10회 리뉴얼
최근 ‘엑스트라 콜드’ 공법으로 ‘깔끔함’ 강조
| | 1993년 출시 초기 하이트 맥주.(사진=하이트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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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하이트’의 성공은 국내 마케팅사에서 획기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학계에서는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로 다뤄지기도 했다.
브랜드 출시 당시 하이트 만의 강력한 차별점을 부각하는 것이 선결 과제였다.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를 주원료로 한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시기는 당시 OB맥주의 모 기업이던 두산그룹이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때로,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하이트의 ‘깨끗한 물’ 마케팅은 극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하이트는 출시 초 ‘지하 150m 암반천연수’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대표맥주 △리듬 △대자연 △180도 기분전환 △오픈 업 △아이스포인트 등 광고 콘셉트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해왔다.
하이트는 계속되는 성장에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리뉴얼(새 단장)했다. 1995년 이후 2014년 ‘뉴 하이트’ 출시까지 25년 동안 총 10회에 걸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 | 1990년대 후반 하이트 맥주.(사진=하이트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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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보면 1998년 타원형 상표를 고급스러운 방패모양으로 바꿔 ‘명품’, ‘명가’의 의미를 부여했다. 2000년에는 테두리를 없애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깨끗한 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은백색을 바탕으로 로고 타입도 사선으로 변경해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2006년에는 브랜드명을 소문자로 바꾸고 온도계 마크도 ‘오픈 업’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오픈마크로 바꿨으며 전체적으로 시원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맥주의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하기 위해 ‘신선도 유지시스템’을 도입했다.
2008년에는 출시 15주년을 맞아 원료를 보강하고 새로운 공법도 도입했다. 고급 아로마 호프를 기존보다 대폭 늘렸으며, 콜드존(Cold Zone) 여과공법, 산소차단 시스템(Air Blocking System) 등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 시스템을 보강했다. 브랜드 로고는 현대적인 감각의 슬림한 서체로 디자인했다.
2012년에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을 적용해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하고, 엄선된 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세련된 향과 풍부한 거품을 더했다. 라벨도 짙은 청색으로 표현해 더욱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바꿨다. 삼각형의 엠블럼과 시원하게 뻗어 나간 선을 통해 맥주 특유의 상쾌함을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2014년 4월 신제품 수준으로 리뉴얼한 ‘뉴 하이트’를 출시했다.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용물까지 바꾸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뉴 하이트는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상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맛, 알코올 도수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변화를 준 전면 리뉴얼 제품이다.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하고자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 맛을 줄였다. 또 홉, 몰트, 탄산의 최적 조합을 통해 청량감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위해 알코올 도수도 4.3%로 조정했다.
뉴 하이트 만의 특징인 청량감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빙점여과공법도 적용했다.
2016년에는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꿔 더욱 진화된 ‘올 뉴 하이트(All new hite)’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하이트 만의 빙점여과공법을 향상시킨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2~-3℃로 유지하는 기술로, 최상의 목 넘김과 페일라거 특유의 깔끔한 맛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변화를 거듭해 왔다”면서 “주류회사 최초 100년 기업을 앞둔 만큼 지난 85년간의 제조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고 소비자에게 더 사랑받는 맥주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