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MWC 우리도 있다"..韓 스타트업 뽐내

by김유성 기자
2016.02.21 08:00:56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활약상이 만만치 않다. 모바일 기반 앱 비즈니스부터 통신 디바이스, 클라우드 기술과 생활가전을 선보인다. MWC 홈페이지 기준 142곳(삼성·LG·KT·SKT 제외)에 이른다.

독특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DOT(닷)’이다. 닷은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 기업이다. 닷의 대표 제품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다.

닷의 점자 스마트워치
닷의 점자 스마트워치는 총 30개의 작은 핀이 시계 안에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 문자와 SNS 등의 텍스트가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핀으로 점자로 표기된다. 기존 소리 기반 서비스보다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수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닷 이외에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 ‘와이젯’,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 기업 ‘비주얼 캠프’, 협력업체 ‘해든브릿지’까지 총 4개사에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와이젯은 고속통신 기반 미러링(Mirroring) 기술을, 비주얼캠프는 모바일 가상현실(V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든브릿지는 모바일 기기와 PC를 통해 최대 60명이 영상회의를 하는 회의 솔루션을 선보인다.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총 7개 스타트업의 MWC 참가를 지원했다. 이중 △‘울라라랩’은 위콘(WICON)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 △‘12CM’은 스마트폰 전용 스탬프와 인증 솔루션 기술을 갖고 있다.

△‘ALT-A’는 사각지대 지능형 교통 안전시스템 △‘로보틱스’는 해수욕장을 위한 인명 안전 부표 등을 KT 전시 부스에 선보인다.

KTB솔루션(대표 김태봉)과 포켓모바일(대표 박진홍), 한국NFC(대표 황승익) 3사는 한국핀테크서비스를 국제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KTB솔루션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사용자가 수기서명(사인)을 입력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사인(Smart SIGN) 기술을 시연한다.

포켓모바일은 신용카드, NFC, QR코드, MSR, 비콘 등 다양한 기술을 모두 한 POS 단말기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기반 결제 플랫폼 클라우드POS(Cloud POS)를 선보인다.

한국NFC는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단말기로 활용하는 ‘폰2폰결제’를 시연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소상공인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실린 NFC 기능을 이용해 신용카드, 삼성페이, 앱카드로 물건값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참여 기업 23곳도 MWC를 찾는다. 이들은 통신 솔루션 업체 옴니텔과 경북대·울산대, 대전 문산원 주관 아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8홀에 연합부스를 마련해 각자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스타트업 ‘오픈갤러리’는 온라인 기반 미술작품 렌탈·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블릭퍼블릭’은 모바일 게임형 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경기창조경제센터 입주 기업이었던 ‘쇼베’는 양방향 인터렉티브 게임 플랫폼을 소개한다. 쇼베는 ‘도시를 품다’라는 게임으로 게임 업계 눈길을 끌었다.

경북대의 지원을 받는 ‘유비에이치시스템’은 세계 주요 공학과 항공기 내 유실물 추적·회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모아클립스’는 동영상·오디오 클립을 이용한 바로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대 지원 스타트업 ‘나무’는 웨어러블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 척추자세 코칭 시스템을 선보인다. ‘아이엠어모델’은 SNS 사진을 통한 상품 판매 웹&앱 플랫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