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4.12.15 08:12:52
KOTRA ''국내업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
자민당, 에너지·리모델링 등 활성화 공약
KOTRA "日시장 신규수요 사전파악해 활용"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향후 안정된 정권기반과 여론의 신임을 바탕으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 실행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15일 이번 일본 총선결과를 분석한 ‘일본 총선전망(12.14)과 국내업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자민당은 △에너지 및 에너지절감 △주택리모델링 △건설인프라 및 건자재 △MRO(유지·보수) 분야 등을 활성화해 경제불황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밝히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이 분야에 대한 진출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민당은 에너지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절감산업을 지원한다고 선거공약에 명시한 바 있다. 에너지절감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2조7872억 엔에서 오는 2020년 5조822억 엔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고효율·고출력 태양광 모듈, 인버터, 파워컨디셔너, 축전지 등 에너지관련 품목들의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에너지전략차원에서 해양 자원개발과 관련된 산업이나 에너지 수송을 위한 해운 및 조선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자민당이 중고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리모델링산업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리모델링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9000억 엔으로 친환경 소재의 단열재 및 내·외장재 등의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자연재해에 대비해 노후화된 인프라 대책도 강하게 실시될 예정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인프라 건설 3800억 엔 규모)와 함께 건자재 및 건설기계의 수요도 점쳤다. 건자재는 물량이 갑자기 늘어남에 따라 일본 국내업계의 대응지연이 예상되는 바 해외조달의 필연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3대 도시권(수도권·킨키권·나고야권)순환도로와 국제항만의 정비, 하네다/나리타공항의 기능강화와 함께 MRO산업도 촉진될 전망이다. 일본정부에서는 자국내 MRO 산업이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MRO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기준 KOTRA 선진시장팀장은 “최근 엔저 및 한·일관계경색 등으로 한·일간 교역이 악화일로에 있다”며 “일본의 경제정책변화에 대한 새로운 수요나 시장을 사전에 파악해 양국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내년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인 만큼 양국간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