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4.09.14 11:00:54
국내주식형 -1.05% 머물러..기관 차익실현 매물
해외주식형도 -1.15%로 한 주만에 마이너스 전환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형주를 향한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주식펀드가 가까스로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며 그나마 선방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05%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관 중심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데다 선물옵션 만기일 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1% 넘게 하락한 탓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27%로 가장 부진했으며,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0.88%, -0.80%에 그쳤다. 다만 중소형주가 대형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중소형주식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8%와 -0.14%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절대수익추구형펀드인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22%, -0.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알파펀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KRX SEMICON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1.98%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뒤이어 신기술(LED, 3D, 모바일 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1[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2(주식)종류A’ 펀드가 1.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경제부총리의 선제적 대응 발언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국내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장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가 0.15%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각각 0.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단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과 머니마켓펀드(MFF)도 각각 0.05%. 0.04%의 무난한 성과를 냈다.
채권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꿰찼다. ‘KIS KTB 10Y Index (KIS 10년 국고채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0.2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 펀드, ‘미래에셋중장기자[채권]종류C-I’ 펀드도 각각 0.19%, 0.18%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