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실적시즌, 건설·증권·소프트웨어 업종 매수 기회로

by김인경 기자
2014.07.07 07:59:3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될 때 건설, 증권,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과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정책 모멘텀 관련 업종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모멘텀에 대한 신뢰도가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1.0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신규주문지수와 생산지수가 상승해 제조업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그는 “중국 수요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국내 수출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코스피 우상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내일(8일) 삼성전자(005930)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수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발한 만큼 긍정적인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의 회복세 등을 살펴볼 때 경기민감업종 중에서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보유한 건설, 증권, 철강 업종이 관심대상”이라고 말했다.

건설은 지난해 저점을 찍고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정부가 증권산업 육성의지를 가지고 있고 단기적으로 6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된 만큼, 보유채권에 대한 이익평가 평가이익도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강업종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비용감소효과를 볼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중장기 성장성이 있는 종목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정책적 지원이 구체화될 것이며 시진핑 중국 수석의 방한으로 한중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다각적인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