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선장 "승객에게 퇴선 명령 내렸다" 주장

by박지혜 기자
2014.04.19 10:35:5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선박을 탈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선장 이준석(69) 씨가 1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 뒤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선장 이씨는 “선실에 있으라는 (선내) 방송 당시엔 수온도 차고 구조선이 도착 안 해서 그랬다”며, 먼저 내렸다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만일 구명조끼 없이 한 사람씩 퇴선하다 떠밀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구조선도 없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 협조선도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석 선장이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 돌릴 때 소재에 대해선 “항로 지시하고 잠시 침실 다녀왔다. 응급조치하고 잠시 침실갔다왔다”고 답했으며,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선장 이씨와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55) 씨는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변침’에 대해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평소보다 조타(기)가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