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1.08.02 08:33:1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일 자동차 업종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년 전망이 가시화돼야 현재의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동향에 대해 "현대차는 그랜져와 아반떼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기아차의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한 것은 역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7월에는 K-5와 K-7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37.4%까지 상승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현대, 기아차의 지난달 수출 판매를 보면 두 회사 모두 해외 재고가 2개월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수출 선적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해외 공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수요 성장 둔화에 따른 가격할인경쟁 등이 하반기 우려요인"이라면서도 "현대차는 올해 생산능력 증설이 없고 기아차의 경우 신차(K-2) 출시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조 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게 될 원화절상과 경쟁심화라는 외부환경 변화요인을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자동차 주가의 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경쟁력에 대한 재확인을 통해 내년도 전망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때 자동차 주가가 현재의 저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