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현대차 "4분기도 큰 걱정없다"

by장순원 기자
2010.10.29 08:01:11

3분기 실적 기대치 부합..신차모멘텀·해외공장 성장세 지속
4분기에도 주가·실적 호조세..환율·현대건설 인수는 변수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가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골고른 실적을 올렸다는 반응이다.

또 앞으로도 이같은 실적 질주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당분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양호한 실적이며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한 7518억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8조8473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8.2% 늘어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메이커와의 브랜드 격차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최근 실적 호조세는 일시적이 아닌 기업 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지속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부문에서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해외생산법인을 필두로 고른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예상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7.2%에서 8.5%로 상승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우호적인 환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실적질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의 키는 환율과 가동률"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선에서 하락세가 지지될 경우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에 따른 국내외 점유율 상승세로 영업실적은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영업이익도 절대금액으로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 급락에 따른 리스크는 있지만 내년에도 공장 증설과 신차 효과가 나타나며 올해보다 글로벌 판매가 12%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성장성에 비해 수익가치나 자산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돼 있는 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고태봉 연구원은 "4분기는 3분기의 부정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생산량은 47만대를 웃돌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데다가, 신모델이 본격 투입되며, 해외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 생산, 판매량은 자연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외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고, 기관의 매수복귀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