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8.08.29 08:26:06
외화표시증권도 담보 인정할 듯..10월 결정
PDCF 내년까지 연장..석달짜리 TAF도 새로 도입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에도 나설 듯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수 개월간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이 지속되며 은행들의 유동성 사정이 상당히 어려운 데다, 분기 말이나 연말 등 통상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나라 통화 증권도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담보로 인정키로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도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왔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FTD)은 FRB가 다른 중앙은행들과 함께 은행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때 외화표시증권을 담보로 인정해 줄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들어 유럽 은행들이 FRB로부터 돈을 빌릴 때 유로표시 증권을 담보로 맡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신문은 그러나 이는 임시로 이뤄지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열린 금융안정화포럼(FSF)에서 다른나라 통화 증권을 담보로 인정하자는 얘기는 이미 나온 바 있다.
신문은 분데스방크와 영란은행(BOE) 등은 이를 수용할 방침이지만,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10월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FRB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투자은행과 증권사 등 20개 프라이머리딜러(현재는 19개)들에게도 재할인 창구를 통한 대출(PDCF)에 나서고 있다. 원래 9월까지만 실시키로 했으나 벤 S.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달 "신용위기가 계속된다면 이를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