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08.02.04 09:00:49
양사 점유율 4%에 불과..국내 영향 `미미`
"포털의 중요성 부각됐다는 점은 긍정적"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포털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하면서 국내 증권가도 이에 따른 파급력을 분석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인터넷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일 주당 31달러, 총 446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야후의 현 주가 대비 62%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치다. 야후 인수에 성공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점유율은 9.8%에서 32.7%로 늘어난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4일 "양사가 합쳐진다해도 국내 인터넷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광고시장의 경우 NHN(035420)의 시장 지배력이 확고하고 다음(035720) 역시 현재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어 이번 M&A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견지했다.
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합쳐도 4%에 불과하다"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NHN이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를 검색광고 대행업체로 두고 있고, 다음은 구글을 대행업체로 두는 등 경쟁구도가 재편돼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 후 국내인터넷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낮아 이번 M&A가 큰 파급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M&A로 인해 인터넷포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황 연구원은 "이번 인수 제안으로 국내외 온라인광고시장의 고성장성 및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야후 인수로 온라인광고, 검색광고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