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6.09.24 17:03:59
-연 매출 100억엔 목표 성큼
-한게임 커뮤니티 성격 강화
-패미스타 온라인 등 게임 퍼블리싱 주력
NHN(035420)의 일본 법인인 NHN재팬을 이끌고 있는 천양현 NHN재팬 대표(41·). 사내에서 그의 별명은 천사마다. 사마는 일본에서 극존칭 용어로 국내에는 욘사마(배용준)로 잘 알려져 있다.
도쿄게임쇼2006(9월22일~24일)를 둘러본 천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쌓아온 온라인 게임 개발력과 기획능력 운영능력은 일본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런 NHN재팬의 노하우를 극대화해 향후 2~3년 내 연 매출 100억엔 시대를 열 것"이라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NHN재팬은 2005년 연 매출 53억엔을 거뒀으며, 2006년에는 연 매출 75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 사장은 "NHN재팬은 일본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위치를 확고히 해, NHN이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색 서비스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일본에서 검색사이트를 여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게임에 웹2.0시대를 리드하는 NHN의 검색 능력을 융합시켜 일본 시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천 사장과의 일문일답.
-일본시장에서 NHN재팬 순위는?
▲작년 겅호의 매출은 56억4500만엔, NHN재팬은 53억4500만엔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겅호 매출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웹포털부문 동접 1위, 온라인게임 유료서비스 이용자 기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8월 기준으로 NHN재팬 등록 ID수는 1760만이다.
-2005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16억엔 수준으로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정체가 아니라 계단식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분기별로 독일 월드컵 등 계절적 영향을 받은 점도 원인이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NHN재팬의 경영 전략은 무엇인가.
▲이르면 2년내 NHN재팬의 연 매출은 10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게임 재팬의 커뮤니티 성격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고 게임 퍼블리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NHN은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을 잇는 글로벌벤처기업이 될 것이며, NHN재팬은 온라인 게임 기획력과 운영능력, 이벤트 능력은 일본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일본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NHN은 검색엔진업체 첫눈 인수 후,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검색 베타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N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NHN재팬은 한게임의 자랑인 링크링크타운 등 커뮤니티 성격을 강화하면서 검색 능력을 조화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함께 어울리고 함께 뭔가를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 유저들에게 한게임 커뮤니티에서 `사람 찾기 기능`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검색사업 쪽에서는 일본에서 검색 사이트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겠다.
-NHN재팬의 사내 별명이 천사마라고 하는데, 회사 경영 방침이 있다면?
▲모든 직원들이 천사마라는 별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웃음) 작년 회사 직원 4명을 뽑는데 2800여명의 일본인이 몰렸다. NHN재팬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된 증거다. 내 스스로에게는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한 확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논리도 갖춰나간다.
대표가 조금이라도 의구심을 갖는다면 직원들을 어떻게 이끌고 나가겠는가. 직원들에게 열정과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해석 능력을 유도하고 또 토론문화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 동료를 통해 자극을 받게 되고 자연스레 경쟁도 유도된다. 앞으로는 IT기술이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직원이 모두 똘똘 뭉쳐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1966년 서울 출생
-1996년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입학
-1997년 케이오 대학교 대학원 정책 미디어학과 편입
-1998년 케이오 대학교 대학원 정책 미디어학과 석사 과정 수료
-1999년 한국미디어웹 설립 참여
-2000년 한게임재팬 대표이사
-2003년~현 NHN재팬(네이버재팬과 한게임재팬 합병)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