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7일간의 싸움이 끝날 것인가

by김현동 기자
2003.02.06 08:49:51

시간 필요하다 vs 방향성 결정 전망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5일) KOSPI200선물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외국인은 누적 순매도포지션을 8782계약으로 줄였다. 지수는 전일대비 0.30포인트(0.40%) 오른 75.5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73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725계약 늘어난 7만8909계약을 나타냈다. 개인이 308계약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3308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째 콜옵션을 순매수한 가운데 콜 80.0에 거래가 집중됐다. 또 급등했던 풋옵션 내재변동성이 급락했고 콜옵션 내재변동성은 재차 30%대를 회복했다. 종목별로는 콜 80.0과 풋 72.5의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외국인들은 기존의 선물매매와 연동된 포지션과는 달리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면서 옵션시장에서도 콜매수/풋매도의 강세 전략을 취했다. 거래일수 기준으로 나흘연속 콜을 순매수하면서 누적 콜매수 포지션을 늘려갔다. 반면 개인은 사흘째 콜을 순매도해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코선물시장은 10일선을 회복, 0.80포인트(1.31%) 오른 62.05를 기록했다. 6일 KOSPI선물시장은 미국시장이 "파월랠리"의 불발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으로 약세로 마감했다는 점에서 약세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1월 ISM서비스지수가 54.5로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12개월째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뉴스라고 할 수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거래대금 증가세는 미진해 중저가 종목으로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누적 순매도포지션을 1만계약 이하로 줄이며 옵션시장에소 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이들의 포지션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의 포지션 변화여부에 따라 시장베이시스 개선→매수차익거래 유입이라는 일종의 사이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외국인들의 방향전환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격측면에서는 지난주 초(1월27일)부터 연 7일째 73~76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은 5일선의 지지를 기반으로 일단 74선 중반대에서 비교적 강한 지지라인을 구축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76선의 저항을 쉽게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대했던 "불확실성의 해소"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할수 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일단 변동성 매매위주의 단기 대응으로 포지션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현재의 시장이 강력한 추세 전환을 도모할 매수 또는 매도 주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거래에 상당부분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재의 차익거래 잔고 수준과 최근 시장 움직임의 패턴을 감안할 경우, 시장은 일단 매수차익거래를 유발한 단기적인 반등 움직임이 선행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Basis 의 Backwardation 을 최소한 (&8211;)0.3수준보다는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일시적으로 Basis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고 해서 이러한 움직임이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Basis 의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미결제약정을 감안할 때, 현재 매도 Position 측면이 강한 불안감을 느끼는 수준까지는 선물가격이 상승해야 하며, 이는 지난 주 신저가 발생시점인 수요일에 미결제 약정이 급증하였던 상황을 감안할 경우 대략 77pt 수준을 돌파하여야 가능할 것이다. 최근 기술적 측면에서 Slow Stochastics 와 같은 지표들이 단기적인 Divergency 형성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해 연말보다는 하락 압력이 적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등 시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는 있어 보인다. 만기일까지의 잔존기간이 6 영업일 남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간가치 감소효과를 우위에 두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주 말까지는 추가적인 포지션 확대보다는 포지션 축소 또는 델타헤지 전략을 통해 시장의 추가흐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심상범/배동일 대우증권 연구원=거래대금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상태여서 수급 모멘텀은 의미가 없으며, 기술적으로 단기 하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수급 불균형, 인덱스 스위칭에 의한 장 중 반전이 관찰될 것인데, 이는 곧 전반부와 후반부의 추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승은 초반으로 예상되나, 미 증시에 의한 갭 업이 충분히 크다면, 후반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 여전히 고평가 정도가 큰 풋옵션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콜내재변동성은 추가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편이다. 따라서 단기역사적변동성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보일 수 있겠다. ◇전 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여전히 외부변수에 의해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금일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전 하락Gap의 메우기 성공, 또는 지수 5일선 하향이탈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경우 추격매매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현물시장의 거래량이 연이틀 크게 증가하였지만,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결정되지 못한 채 혼조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금일은 매우 좁혀진 지지/저항대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등,반락 모두 기술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