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정민 기자
2001.06.20 08:57:04
[edaily] 20일 선물회사들은 지난밤 122엔대로 반락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약간의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의 조정 가능성과 함께 1300원대에서 향후 추가상승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간 조정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선물회사들은 1300원대 지지여부가 관건이나 1300원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더라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삼성선물 =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의 코멘트로 역외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로 내려앉았다. 달러/원은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며 "123엔=1300원" 의 공식이 지켜질 지 유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일 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엔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환율 1300원은 지켜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1300원선 이하에서는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 예상범위:1297~1305원.
◇LG선물 = 일본 경제의 침체양상이 다시 시장의 조명을 받으면서, 지난 6월1일 118.30엔대에서 반등, 가파른 상승추세를 그려온 달러/엔 환율이 124엔선 앞에서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124엔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켜진 강력한 저항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일본 경제상황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고 미국도 일본 정부에게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촉구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특별한 모멘텀없이는 달러/엔 상승추세가 반전하기 어려워보인다. 기술적으로는 122.50엔선이 단기조정의 바닥이며 반락폭이 깊어질 경우, 121.90엔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레벨이 지켜진다면 향후 124엔선 상향돌파 시도는 재개될 것이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124엔선을 목전에 두고 조정양상에 돌입할 가능성을 보이는 달러/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전망이다. 환율상승세 지속보다는 1300원대에서의 조정과정을 통해 1310원대를 향한 추가상승 가능성을 고민하는 장세를 예상한다. 예상범위:1303~1310원.
◇부은선물 = 지난밤 미국 증시는 오라클 호재에도 불구, 기대에 미치지못하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럽지역의 경제전망이 나쁘게 나타나 유로화는 다시 약세의 길을 걸었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이 붕괴되는 하락세를 보였으므로 오늘 서울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 개장이 예상된다. 장중에는 일본증시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저가매수에 임함이 효과적이다. 예상범위:1300~1310원.
◇국민선물 = 일본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엔 외환시장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미국경제가 흔들린다해도 달러자산이 안전할 것이라는 인상을 투자자들이 다시금 가지게 됐으므로 엔화약세와 그에 따른 원화약세 기조는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외자유치분은 많으나 실질적으로 외환시장에서 매물로 출회될 물량은 많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및 경쟁력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데다 주식, 반도체가격, 유가 등도 환율상승에 우호적이다. 따라서 대내외적인 요건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기전까지는 단순히 대기물량만으로 환율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