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 진입…IT하드웨어·가전·디스플레이 주목"
by이용성 기자
2024.11.29 08:06:5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으로 진입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IT가전 업종이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예상보다 강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11월~12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매출액은 약 9890억 달러가 전망되며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부터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판매 기간은 26일로 예년 대비 짧은 편이기 때문에 전년 대비 성장률은 지난 6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 재정 사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여전히 지출 여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할 시,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해 순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5%~4.75%에서 4.8%~5.1%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구매·후결제(BNPL) 방식도 이번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서 결제액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으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IT가전 업종이 소비시즌 기대감으로 낙폭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