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08.31 08:10: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리츠증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NAVER(035420)가 10월부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은 유지했다.
31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챗봇 중심의 이벤트를 선보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네이버의 초점이 수익화에 초점 맞춰질 것”이라며 “10월 커머스 시작으로 수익화 시작되며 기술에 근거한 네이버의 강점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 행사에서 상품 및 서비스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대로 커머스를 보유해 글로벌 사업자 내에서도 가장 이른 수준의 수익화 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표 당일 치솟았던 주가는 다음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는 “클로바X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챗봇은 공개 후 학습을 통해 본래 개선이 가능하며 기업 대 소비자(B2C)는 수익화의 마지막 단계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등락이 심해지며 운영 비용, 유튜브 쇼핑 등 투자자 우려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가 상충하고 있어 기술의 확장 가능성, 비용 그리고 이를 둘러싼 국내외 산업 환경을 살펴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상품들은 글로벌 사업자들과 비교했을 때 기술의 상품 내 구현 및 수익 모델이 가장 구체적”이라며 “상반기가 챗봇 중심의 B2C 시도가 산업의 이벤트가 중심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내러티브가 아닌, 기업대기업(B2B) 수익화를 이루어낼 업체를 찾을 시기”라고 말했다.
또 “최근 오픈 AI가 애저(Azure) 가입이 필요 없는 기업용 챗(chat) GPT를 출시했는데 사례를 통해 볼 때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데이터 센터를 이용해야 기술에 따른 온전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네이버는 광고 마케팅부터 소비자 실질 구매까지 통합 데이터를 보유했다”면서 “신기술을 이용하여 오는 10월 커머스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본격적인 수익화가 시작되는 만큼, 기술에 근거한 네이버의 상대 강점이 부각될 것이란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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