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23.04.15 10:52:03
IMF 고위급 패널 토론서 밝혀
"작년 9~10월엔 원화 빠르게 평가절하해 외환개입에 의존"
FX투자자의 대규모 손실 막는데 외환 개입이 효과 발휘
고령화로 신흥국만 저성장·저물가 겪을 경우 ''QE불가''
물가 목표치 상향 수정이 QE 대체재 될지 연구해봐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작년 에너지 가격 충격과 강달러 환경 속에 외환 개입이 원화 평가 절하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주제의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급 패널 토론에 토론자로 참석해 “대부분의 이머징 마켓들이 강달러로 인해 통화 절하를 경험했다”며 “강달러는 일반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에 통화가치 하락이 미치는 ‘낙인’ 효과가 적었다. 이 상황에서 광범위한 외환 개입이 통화 절하를 막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9~10월의 경우 미국이 75bp씩 금리를 올렸을 때 원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해 외환개입에 의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환헤지용 FX 파생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3~6개월인데 우리의 목표는 파생상품의 마진콜 등 불안정한 경로를 막는 것이었다”며 “환율이 특정 임계값보다 더 빨리 그리고 예상보다 더 크게 평가절하되면 투자자들은 FX 거래를 통해 몇 달 안에 마진콜 비용와 자본 손실을 충당해야 하는데 외환개입을 통한 단기적인 안정 장치로 투자자들이 (환 변동성에)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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