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주4·3 남은 과제, 다음 정부에서 노력 이어지길”
by이정현 기자
2022.04.03 09:58:19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일 맞아 SNS 메시지
“상처 깊었으나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
“4·3 특별법 개정으로 진상규명·명예회복에 한걸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해 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으며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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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며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와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족들, 제주도민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최근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 재심 재판이 열린 것을 언급하며 “일흔 세분의 억울한 옥살이는 무죄가 되었고 유족들은 법정에 박수로 화답했다.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라 돌이켰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대중 정부의 4·3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3특별법의 전면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올해 3월부터 추가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으며 하반기부터 희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참석이다. 올해는 SNS로 추모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