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재·바이오 재평가 주가 견인차 역할-유안타
by양지윤 기자
2021.12.31 08:05:2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SK에 대해 SK팜테코의 사전기업공개(Pre IPO)를 계기로 가치에 대한 1차 검증 작업이 완수되면서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 부문 역시 실리콘계 음극재 증설은 내년부터 결과물을 내면서 2023년 이후 국내 주요 기업에 버금가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진단했다. SK의 주당 순자산가치(NAV) 는 48만원(36조원)으로 상장 자회사의 경우에는 최근 1개월 시가총액 평균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SK의 핵심 비상장 자회사는 소재(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그린(SK E&S, SK 에코플랜트), 바이오(SK 팜테코) 영역으로 나눠 각각 6조원, 5조원, 4조원으로 측정했다”면서 “상장사 지분 가치는 21조3000원, 비상장사 보유 가치는 20조원으로 산출했다”고 분석했다.
또 SI & 에센코어 등 자체사업 가치는 1조9000원, 브랜드 로열티 2조4300억원, 순차입금 8조5000원, 자사주 가치 4조6000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회사가 소재 부문의 투자지분가치를 7조원(2021년) → 25조원+α(2025년), 그린 부문의 투자지분가치를 6조원(2021년) → 35조원+α(2025년)로 제시했다”면서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소재 17조원, 그린 24조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계산한 소재 6조원, 그린 5조원(합산 11조원)과는 각각 11조원, 19조원(합산 30조원)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향후 전개될 SK 소재, 그린, 바이오 부문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소재 부문은 웨이퍼, 반도체용 특수가스, 동박 등에서 이미 검증된 숫자가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실리콘계 음극재) SiC웨이퍼, EPI웨이퍼, SiC 전력반도체, 양극재에서 참여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리콘계 음극재 증설은 내년부터 결과물로 이어지고, 2023년 이후로는 실리콘계 음극재, 양극재 분야에서 국내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들 대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측에서 제시한 대로 2025년 반도체 소재, SiC웨이퍼,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각각 2조1000억원, 4000억원, 9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면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소재 부문의 기업가치는 42조8000원에 달한다”면서 “2023년 목표 대비로는 21조2000원의 기업가치가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SK팜테코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API 생산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내년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조원,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GCT 분야에서의 성과만 검증되면 IPO를 통해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에는 팜테코의 Pre IPO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끄는 투자 기회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시장의 팜테코 가치에 대한 1차 검증 작업이 완수되면서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