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트럭' 상용차 전용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뜬다
by이소현 기자
2020.03.28 08:08:08
파인디지털, 3채널 ‘파인뷰 LX2000 S’
엠비즈원, 4채널 ‘마하트럭5000-4채널’
팅크웨어, 5채널 ‘아이나비 B3000’
삼표그룹, 화물차 전용 안내 시스템 선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업계가 ‘블루오션’ 으로 여겨지는 택시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라인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를 위한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시장이 과포화하고 자동차 내수 판매마저 줄어들면서 매출 증진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지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업계는 택시와 상용차 운전자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특정 기능에 대한 요구가 명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상용차 시장을 선점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파인디지털은 택시형과 트럭형으로 전방 FHD, 후방 HD 3채널 블랙박스 ‘파인뷰 LX2000 S’를 출시했다.
‘파인뷰 LX2000 S’는 차량의 특성이나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택시와 트럭 운전자들이 본인의 업무 환경에 맞춰 실내 또는 실외의 최적 위치에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주야를 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생생한 주행 영상 확보가 가능하도록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을 녹화하는 IR 카메라를 탑재했다.
더불어 조도환경에 따라 녹화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오토나이트비전도 적용했다. 동시에 IP69K 방수 설계를 기반으로 악천후에도 주행 영상을 문제없이 확보하며, 주행 영상을 화질 저하 없이 압축·저장해 메모리카드의 가용용량을 기존보다 2배가량 높였다.
이외에도 GPS를 기반으로 전방추돌과 차선이탈을 감지해 경고음을 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PLUS)을 지원하며, 최신 단속 카메라 정보를 비롯해 안전운전이 필요한 구간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안전운전 도우미 기능도 탑재했다.
엠비즈원은 좌우 외부 카메라가 방향 지시등과 연동해 작동되는 4채널 블랙박스 ‘마하트럭5000-4채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방 FHD, 후측방 HD 화질을 지원하며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전후방과 측방에 각각 소니 스타비스 이미지 센서와 소니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137도 광각렌즈를 탑재했으며 후방 카메라는 후진 기어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차량 외부에 설치된 좌우 카메라 영상은 블랙박스 4인치 LCD 화면에 표출되어 코너 회전 시에 외부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카메라에 비치는 화면들은 HDMI지원으로 고화질 모니터와도 연결된다. 아울러 256GB 대용량 메모리를 장착해 저장 용량 확보에도 신경 썼다.
팅크웨어는 최대 5채널까지 연동할 수 있는 사업용 차량 전용 블랙박스 ‘아이나비 B3000’을 출시했다. 기본 전방 카메라와 먹싱박스(Muxing Box)로 구성했다. 먹싱박스는 다채널 영상합성장치로 후방, 사이드(좌·우), 실내 IR(적외선) 카메라 등 옵션 카메라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최대 5개 채널을 동시에 사용 가능하며 전방 카메라의 LCD를 통해 각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체 FHD 영상화질과 커넥티드 서비스도 적용되는 등 차량 운행 때 필요한 최적의 기능을 탑재했다.
삼표그룹은 업계 최초로 레미콘 전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 데 이어 화물차 전용 안내 시스템을 선보였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화물차 전용 안내 시스템은 ‘레미콘 차량 이동 간격 유지 및 작업 상황 안내’, ‘공사 현장 상황 실시간 체크’, ‘차량 자원 공유를 위한 목적지 자동 길 안내’, ‘음성 메시지 안내 서비스’ 등의 기능이 추가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 또 좁은 길과 높이 제한 도로, 중량 제한 다리 등 위험구간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수요가 명확한 상용차 및 화물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당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