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성수기 여행은 안녕"…9월 늦은 바캉스 뜬다

by이소현 기자
2018.08.11 09:00:00

9월 내국인 출국자, 최근 5년 연평균 16.2%↑
항공업계, 9월 출발 특가항공권 이벤트 봇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회사원 김정훈(32)씨는 매년 7월 말에 가던 여름휴가를 올해는 9월 중순으로 정했다. 극성수기 여름휴가는 바가지요금과 몰려드는 피서객들 때문에 피로감이 컸기 때문이다. 김 씨는 “성수기 여름휴가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여 진정한 휴가를 보낼 수 없었다”며 “올해는 더위를 피해 ‘늦은 바캉스’를 떠나려 여름휴가 일정을 뒤로 미뤘다”고 했다.

여름 성수기를 고집하는 것에서 탈피하고 좀 더 늦은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휴가철인 ‘7말8초’가 아닌 9월부터 휴가를 떠나려는 늦은 바캉스 족(族)이 급증한 것이다.

11일 한국관광공사 연도별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9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연평균 16.2% 증가했다. 9월 해외 출국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출국자 수는 151만1657명에서 2016년은 190만4524명으로 전년 대비 26.0% 늘었으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17.4% 늘어난 223만65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9월 내국인 출국자 추이(자료=한국관광공사)
이에 항공업계도 7말8초 전통적인 휴가철을 피해 한적한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을 겨냥한 특가항공권을 선뵀다.



진에어는 오는 30일까지 ‘더블더블 하노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절친과 함께 떠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극강인 여행을 만들 기회다. 진에어는 인천~하노이 항공권을 2인 동반으로 구매할 때 항공운임을 15% 할인한다. 탑승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0월27일까지이며, 9월21~25일 추석연휴 기간은 제외한다.

이스타항공은 파격 반값(50%) 할인 ‘세상에 이런 할인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3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예매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탑승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0월27일까지다. 일본, 동북아 등 13개 국제노선에 대해 할인을 적용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2명 이상의 항공권 예매 시 할인코드 WP50을 입력하면 5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단, 특가운임은 제외되며 추석 연휴를 포함한 일부 기간은 제외된다.

에어서울은 지정된 날짜에 일본 후쿠오카와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콕콕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후쿠오카와 오키나와 신규 취항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콕콕 특가’는 오는 17일까지 에어서울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에서 예약할 수 있다. 후쿠오카~인천 노선은 오는 27일과 28일, 오키나와~인천 노선은 9월21일과 9월23일 각각 특가 좌석을 오픈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은 후쿠오카~인천이 3만2200원부터, 오키나와~인천 노선이 3만3500원부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과 출발 공항, 구매기간과 방법 등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항공업계가 특가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의 선택 폭과 즐거움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가항공권을 통해 늦은 여름휴가 일정을 선택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