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걷기좋은길①] 자연과 하나되는 최고의 산책길 ‘담양오방길 2코스’
by강경록 기자
2017.06.10 06:00:00
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걷기 좋은 길
전북 담양
| 전북 담양의 담양오방길 2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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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담양의 담양오방길 2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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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담양의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연계하고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산책길이다.
담양의 추월산과 용추봉을 흘러내린 물이 만든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추월산 관광단지와 금성산성, 가마골 등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잦다. 담양호를 감싸고 있는 추월산은 해발고도 731m의 낮은 산이지만 경치가 아름답고 귀한 약초가 많이 나기로 이름난 명산이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담양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용추봉을 중심으로 사방 4㎞에 걸쳐 형성된 가마골 계곡은 서호남 지역의 젖줄인 영산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6·25전쟁 때는 빨치산이 최후까지 항거하던 격전지로 지금도 계곡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담양호를 오른편에 두고 가마골로 들어가는 길은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겨울에는 시원하고 맑은 물로 인제 소양호처럼 빙어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수박향 나는 빙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힌다.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603m)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산성은 철마봉, 운대봉, 장대봉을 연결하여 이중 산성을 이루고 있으며, 외성은 6.486m, 내성은 859m에 달하는 석성이다.
금성산성은 가파른 암벽과 심한 경사로 인해 동서남북 4개의 통로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또, 주위에 산성보다 높은 산이 없어 외부에서는 절대 성 안의 상황을 읽지 못하는 성으로 알려져 있다.
축성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둘레가 7km가 넘는다. 성 안에는 옛 우물 등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금성산성 일주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시간. 주로 주차장에서 보국문·동문·운대봉·북문·서문·보국사 등을 거치는 코스가 일반적이고 총 거리는 7.8km 정도 된다. 비온 뒤처럼 공기가 특히 깨끗할 때 가면 발 아래 담양군 일대가 선명하게 펼쳐진다. 사계절 다 좋지만 특히 하얗게 눈 덮인 산성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왜구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병들과 녹두장군 전봉준, 그리고 그가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호국안보의 생생한 교육현장이 되어준다.
금성산성에서 내려온 후 담양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죽녹원, 관방제림 등을 여행하거나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소쇄원, 명옥헌 원림, 식영정 등의 정자를 둘러보는 코스, 그리고 광주호로 가는 여행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여행메모
△코스경로 : 담양리조트~금성산성~담양리조트
△거리 : 10.5㎞
△소요시간 : 3시간 25분
△난이도 :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