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 이스라엘 게임사 4.9조원에 인수

by권소현 기자
2016.08.01 07:10:28

온라인 도박게임 업체 플레이티카 대상
마윈 회장의 사모펀드도 참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자본이 이스라엘 온라인 게임회사인 플레이티카를 4조9000억원 가량을 들여 인수한다.

상하이 자이언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중국 컨소시엄은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체인 플레이티카를 44억달러(약 4조9104억원)에 인수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

이 컨소시엄은 자이언트 인베스트먼트, 윤펑캐피털, 차이나 오션와이드 홀딩스, 중국 민셩트러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윤펑캐피털은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마윈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다.

이들 기업은 게임 시장이 PC와 콘솔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성장기회를 보고 플레이티카 인수에 나섰다. 특히 플레이티카 게임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티카 플랫폼이 기존 도박게임과는 다소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마카오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도박이 불법이지만 플레이티카 게임은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티카는 소셜 네트웍스를 통한 카지노 스타일의 게임을 처음으로 개발한 업체다. 플레이티카의 시저스 카지노 게임에는 슬롯머신, 블랙잭, 룰렛, 비디오 포커 등이 포함돼 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플레이티카를 시저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인수했다. 하지만 시저스인터렉티브가 작년 1월 파산하면서 매물로 나왔고 이번에 플레이티카를 매각한 것이다.

매각 대상에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와 실제 돈이 오가는 온라인 게임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