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자의 비교체험]에센스 파운팩트..에어쿠션보다 좋을까?

by염지현 기자
2015.09.26 06:24:06

애경 루나 ''워터 에센스'' vs 입큰 ''워터 피니쉬 팩트''
에어쿠션보다 지속력, 커버력 좋아..답답한건 단점
보습력, 윤광은 루나..보송보송한 산뜻함은 입큰勝

(왼쪽부터)입큰 ‘마이 워터 피니쉬 팩트’와 애경 루나의 ‘워터 에센스 파운팩트’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인생템’이라는 말 아시나요. 평생 동안 사용할 만큼 좋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몇몇 뷰티 담당 기자들이 ‘인생템’을 발견했다며 추천해준 제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에센스 파운팩트입니다. 고체형 파운데이션과 에센스를 섞은 색조 화장품인데요. 대표적인 제품이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애경 ‘에이지 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가 있습니다. 이미 200만개나 팔리며 인기를 입증한 제품이죠.

입큰(왼쪽) 제품은 제형이 더 딱딱해 루나보다 덜 묻어나는데 반해 에센스 마블링이 오래간다.
견미리 팩트 이후 많은 브랜드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에센스 파운팩트를 내놨습니다. 오늘은 20~30대들이 사용하기 좋은 에센스 파운팩트 두 개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애경이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만든 브랜드 루나의 ‘워터 에센스 파운팩트(12.5g, SPF 35++, 3만3000원대)와 입큰의 ’마이 워터 피니쉬 팩트(17g, SPF 30++, 2만5000원대)이 주인공입니다.

우선 두 제품을 비교하기 전에 에센스 파운 팩트라는 카테고리의 특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체처럼 굳혀놓은 에센스 파운 팩트는 액체가 스펀지에 묻어있는 에어쿠션에 비해 지속력이 뛰어납니다. 대신 두껍게 발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입큰(왼쪽)과 루나 제품을 동일한 힘으로 묻혔을경우. 제형이 부드러운 루나가 더 많이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잡티 커버가 필요없는 피부는 파운팩트가 무겁다고 말하더군요. 대신 저처럼 잡티가 많고, 피부가 균일하지 않은 사람들은 에어쿠션보다 지속력도 뛰어나고 보습력도 좋은 파운팩트가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비교해봤던 루나와 입큰 제품도 두 번 정도 두드려 여드름 자국에 발라주면 붉은색이 옅어졌습니다. 따로 컨실러를 발라줘야 했던 에어쿠션에 비해 확실히 커버력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제품 모두 5시간은 버틸 정도로 지속력도 뛰어납니다. 건성 피부인 지인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도 수정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T존 부위에 기름기가 많은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에어쿠션을 바를 때는 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줘야 했는데 파운팩트는 5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보습력과 윤광은 루나 제품이 더 좋았습니다. 루나는 입큰에 비해 제형이 좀 무르고 부드럽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동일한 힘으로 제품을 묻혀 A4 용지에 발라 본 결과 루나가 더 많이 묻어나면서도 커버력이 좋더군요.

또 루나는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소비자가격이 3만3000원대로 입큰보다 비싼 대신에 리필이 하나 더 들어있어 결과적으로 24g에 3만3000원인 셈이죠. 입큰은 제품 용량이 17g(2만5000원)으로 루나보다 1.5배 많지만 리필이 없습니다.

입큰의 가장 큰 장점은 보송보송하게 발리는 산뜻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끈적이는 느낌을 싫어하는 복합성 피부가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또 몇번 사용하다보면 하얀 에센스 부분이 없어지는 루나와는 달리 마블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두 제품 모두 색조 화장품 치곤 유해 성분이 적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루나는 유해 성분이 3개, 입큰은 4개로 페녹시에탄올이라는 방부제가 하나 더 들어가있네요. 두 제품 모두 향료를 비롯해 ‘디메치콘/피이지-10/15크로스폴리머’ 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분 부족으로 고생하는 가을, 콧등이 거스러지는 푸석푸석한 피부는 에센스 파운팩트 ‘강추’드립니다. 해외 색조 화장품보다 가격은 3배나 저렴한데도 피부 좋아졌다는 말, 대번에 들으실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