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개선 하반기에도 지속…대우·한국 최선호-하나

by권소현 기자
2015.05.19 07:45:5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증권사들이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대우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9일 “올해 상반기 레벨업 된 증시 거래대금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상승이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시그널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시 상승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대기자금 여력도 아직은 충분하다”며 “고객예탁금은 여전히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시가총액회전율도 139%로 직전 거래대금 확대기인 2011년의 197% 대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대금 레벨업으로 증권사 수익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연초 이후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늘어나면 분석대상인 8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금리 반등이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8개 증권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61.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 중에서도 대우증권은 최근 수년간 지점수를 대폭 감축한 다른 증권사와 달리 대형 지점망을 유지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 확대 규모가 타사대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수수료수익의 수익비중이 높아 시장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손익영향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기자본투자수익 버퍼로 실적 안정성 확보 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