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충칭시 4공장 설립 사실상 확정

by장순원 기자
2014.03.26 08:07:08

정몽구 회장 방중..27일 충칭시와 합작협의서 체결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현대차 중국 4공장 후보지로 충칭시를 낙점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충칭시와 중국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의서는 현대차그룹이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으로 중국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후 4공장 건설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중앙 정부의 승인절차만 남은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 정책 방향과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그동안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자세히 검토해 왔다.



충칭시는 30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요가 많고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거점인 데다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려 적극적으로 움직여 가장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꼽혀왔다.

이 곳에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230여 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실제 2016년 중국 승용차 산업수요가 200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바겐은 423만대, GM은 380만대, 닛산도 1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도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 공장인 쓰촨 현대를 방문하고, 27일 충칭시 28일에는 올해 초 완공된 옌청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찾는 등 3일간 서부 쓰촨성에서 동부 장쑤성 까지 중국 동서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지난해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생산과 판매에 힘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1000만대 시대를 준비하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건설 진척 상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상반기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에서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가 시험생산 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