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3.09.13 07:54:14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 인터뷰
"대기업 스마트TV 경쟁력 약해..플래폼 구축으로 차별화 "
"국내시장 기틀닦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대기업들이 내놓은 스마트TV는 전혀 스마트 하지 않아요. 동영상 하나 보는데 30초이상 기다려야 하는 불친절 한 제품일 뿐이죠” 중소기업 스마트 TV제조업체인 브릴리언츠 배재훈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진검승부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6일 경기도 판교 브릴리언츠 본사에서 만난 배재훈 대표는 “발빠른 콘텐츠 확보와 스마트 TV만의 별도 플랫폼 구축으로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스마트TV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불과한 브릴리언츠가 스마트TV를 출시한 것은 아직 스마트TV 시장에 혁신이 오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재훈 대표는 스마트TV는 대표적인 린백(뒤로 누워 편안히 즐기는 가전제품) 제품으로, 적극성을 띠어야 하는 린포워드(린백의 반대 개념) 제품인 스마트폰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야 한다”며 “성능은 물론이고 발빠른 콘텐츠 확보로 스마트TV만의 플랫폼을 만들면 혁신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릴리언츠 TV는 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CPU)와 듀얼 안테나를 채택해 스마트TV로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가격 경쟁력도 갖춘 터라 브릴리언츠 TV는 최근 전자랜드·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하며 성공적으로 판로를 개척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보는 배 대표에게 꿈을 펼치기 위한 전제 조건에 불과하다. 브릴리언츠 TV가 일정 부분 보급되면 배 대표는 이 TV 속에 스마트TV만의 플랫폼을 그려넣을 계획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PC만 있으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세상사를 확인할 수 있듯 스마트TV만으로 다양한 영상을 접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단순한 영상 공급 뿐만 아니라 스마트TV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켜 시청자가 더욱 편하게 쇼파에 기댈 수 있게 하는 것이 배 대표의 목표다.
브릴리언츠는 9월부터는 홈쇼핑을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개발 착수해서 올해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기틀을 닦으면 세계 시장에 나설 채비까지 마련하는 중이다.
배재훈 대표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는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 의사결정이 빠른 중소기업이 유리하다”며 “구글이나 애플에 버금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