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5.10 07:58:02
공보국장 "8일 신고접수..심각하지 않은 성추행"
피해 여성, 21세 美시민권자로 알려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경찰당국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웬돌린 크럼프 워싱턴D.C 경찰국 공보국장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상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윤 대변인의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이 접수됐는가’라는 질문에 “그 사건이 전날(미국 기준으로 8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신고 내용은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 성추행(Misdemeanor Sexual Abuse)’이었다”며 “현재 그 신고 내용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윤 대변인에게 소환을 요청했는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더이상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씨USA’ 토크 게시판에는 “윤창중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수행하던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는 게시글을 올라와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이 게시판에는 “윤 대변인이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귀국했다”는 등의 각종 의혹성 글들이 확산됐다.
이후 박 대통령은 윤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 수행단에 앞서 홀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피해 여성은 21세의 미국 시민권자로,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 행사에 맞춰 현지 가이드와 통역을 병행하는 임시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