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차트)수출 늘면 코스피도 올랐다

by윤도진 기자
2009.12.04 08:20:47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오르며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외부 여건은 만만치 않다. 당장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0.8% 안팎하락한 것만 봐도 연말 랠리에 확신을 가지기에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나라 밖 변수에 대해 해석에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라면 일단 국내 변수에 대해서라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수출동향은 국내 증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지표로 꼽힌다.

는 코스피 지수 흐름이 수출 증가율과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대비 두 지수의 증가율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이 금융위기로 수출이 급감하여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지만, 수출은 향후 몇 개월간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 실적을 들여다보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1년만에 처음으로 양의 값을 나타내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일 평균 수출액도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다른 외부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랠리에 좀더 기대를 불어넣는 부분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출 데이터의 흐름으로 볼 때 전년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은 내년 1월에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증가율 자체가 마이너스를 기록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기업이익 전망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출증가율은 기업이익증가율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아직 수출증가율이 피크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기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