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자회사 가치 충분히 반영..`보유`-우리

by배장호 기자
2006.07.19 08:14:47

[이데일리 배장호기자]우리투자증권은 19일 오리온(001800)의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제과부문,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4개 자회사의 가치가 오리온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게 투자의견 보유 유지의 이유로 제시됐다.


오리온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나,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해외 영업을 포함한 제과 부문,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의 4개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하여 합산하는 Sum-of-Parts valuation을 활용하여 산출했다. 부문별 오리온 1주당 가치는 순서대로 각각 9만3310원, 8만4783원, 4만1446원, 1만6196원이다.





현재 오리온에 대한 투자 판단의 핵심은 자회사 스포츠토토에 대한 가치 평가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사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토토가 성공적으로 복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이익 증가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스포츠토토가 스포츠베팅 사업의 사업권자가 아닌 위탁업체이며, 사업확장을 위해 필요한 설비투자비용(CAPEX)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발매액 증가로 이익이 폭증할 경우에는 수수료율 인하 등 규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케이블TV, 영화), 제과 등 동사 주력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온미디어의 2005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149% 증가하였으며, 광고단가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으므로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디어플렉스 역시 스크린 수 확대, 양호한 영화 라인업에 힘입어 금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 사업도 해외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그 가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거점인 중국 현지법인들의 2005년 매출액은 51% 증가하였으며, 금년 상반기에도 50%를 상회하는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러시아 및 베트남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현지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및 베트남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