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뚜렷한 매수종목 부재"-주간코스닥동향

by권소현 기자
2001.12.22 12:44:03

[edaily] 이번주(17∼21일) 코스닥시장은 70선 밑을 맴돌면서 지난주말 대비 7.45%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어받으며 이번주를 시작한 코스닥시장은 초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제휴 결렬설에 이어 후반들어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가 겹치면서 냉각됐다. 지난 20일 하루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연일 3%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외 악재가 터지자 각 투자주체들은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자제하고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은 사자세를 유지했으나 순매수규모는 지난주의 434억원에서 대폭 감소한 75억원에 그쳤다. 지난주 28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이번주 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6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뚜렷한 매수종목 부재..텔슨전자 순매수 1위 외국인은 몇몇종목을 집중 매수하던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주 외국인들은 지난주부터 꾸준히 매수한 텔슨전자를 이번주에도 7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 20.89%에 불과했던 텔슨전자의 외인 지분율은 25.55%로 높아졌다. 텔슨전자가 중국 콩가그룹으로 CDMA 단말기 선적을 시작한 것과 4분기 이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팬택과 노키아의 제휴 추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마지막날 13만주 가량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외국인은 엔씨소프트를 69억원 순매수해 매수 2위종목에 올려놓았으며 지난달 20일 코스닥에 신규 등록한 레이젠에 대해 4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레이젠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일 0.64%를 시작으로 21일 10.79%까지 올랐다. 이밖에 CJ39쇼핑(39억원) LG텔레콤(3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주 매도했던 KTF에 대해서는 다시 매수로 전환, 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주초반 팔자를 이어가 KTF의 지분율을 17%대로 떨어뜨리기도 했으나 20일 집중 매수하면서 다시 18.09%로 올려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이 21억원 순매수하면서 한주간 주가 상승률 17.97%를 기록했다. 지난주 외국인 매수 1위였던 국민카드는 이번주 10위로 밀려났다. 순매수 금액은 9억4000만원이다. 반면 고려아연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골드뱅크를 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골드뱅크는 최대주주 변경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국순당과 하나로통신을 각각 33억원, 29억원 순매도했으며 강원랜드(24억원) 케이비티(19억원) 파인디앤씨(17억원) 등도 외국인 매도 상위종목에 올랐다. ◇기관, 국민카드·KTF 집중 매수 이번주 기관은 업종 대표주를 주로 매수했다. 국민카드와 KTF를 각각 56억원, 49억원 순매수해 매수우위 1, 2위종목에 올려놓았다. 연말 특수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LG홈쇼핑(39억원)과 광고단가 인상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BS(29억원)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밖에 울트라건설(29억원) 월드텔레콤(22억원) 이코인(21억원) 유일전자(21억원) 코텍(20억원) 등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이번주에도 LG텔레콤에 대한 매도에 나섰며 2주 연속 순매도 1위종목에 올려놓았다. 기관은 LG텔레콤을 47억원 순매도했다. 또 레이젠(40억원) 리더컴(38억원) 에스에프에이(28억원) 등 최근 한달 이내에 신규 등록한 종목을 주로 처분했다. 에스에프에이는 기관의 집중 처분으로 등록 첫날 7.25% 상승한데 그쳤으며 이후 사흘간 연속 하락해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개인, 시가총액 상위종목 차별적 매수 이번주 개인은 대형 통신주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텔레콤을 107억 순매수한데 이어 KTF와 하나로통신에 대해 각각 66억원, 5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매수 상위 3위까지를 통신주로 채웠다. 이밖에 한단정보통신(46억원) 에스피컴텍(42억원) 다음(4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통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해서는 처분에 나섰다. 엔씨소프트(74억원) 국민카드(69억원) 텔슨전자(30억원) LG홈쇼핑(30억원) 아시아나항공(29억원) 등 순매도 5위권 이내 종목이 모두 업종 대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