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중 BBB이하 회사채 5∼6조 추가 보증(상보)

by안근모 기자
2001.09.29 12:51:27

[edaily] 정부는 최근 회사채발행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올 4분기중 BBB이하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을 5조∼6조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재원을 조속히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개최, 이같이 결정하고, 2조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을 편성 4분기중 1만명 규모의 대학생 중활을 실시하는 등 동절기 고용안정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활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학점의 80%까지 인정해 줄 수 있도록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금은 40%만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진 부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부터 BBB이하 회사채의 발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4분기중 5조∼6조원 가량의 프라이머리 CBO 발행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이어 "현재 추세로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중 실업이 새로운 경제,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추경을 통해 인턴제, 중활제 등 청소년 고용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들이 1차 추경예산을 조속히 편성, 연내에 지역사업과 고용흡수에 나설 수 있도록 행자부 등을 통해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에 대한 산업은행 등의 기존 자금이 만기연장 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등 경기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난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진 부총리는 "현재 국내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이 테러피해를 입은 미국보다 더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경제주체들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장관들은 국방부 소속 장성 2명을 불러 미국의 보복전쟁 전개 예상 시나리오를 설명 받았다. 진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2분기 정도 늦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부에서는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등 세계경제가 가파른 회복을 보일 것이란 예측을 강하게 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