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6.25 06:00:00
美 LNG 개발기업 이어 현지 조선소 인수
LNG 밸류체인 확보·함정 시장 진출 발판
출자금 3000억 남아..추가 인수 가능성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시장에서 잇따라 M&A(인수합병)에 성공하며 방산·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방산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물론, 미국 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리 조선소를 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한다. 존스법은 미국 내 운항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필리 조선소는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해군기지 3곳과 인접한 이점을 살려 군함 MRO(수리·개조·성능개량)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곳이다. 미국 함정 건조 및 MRO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인수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미 해군 역시 이번 인수에 대해 “미국의 새로운 해양 전략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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