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美서 주목한 ‘동네가게 사장님용 서비스’

by김연지 기자
2023.08.26 11:40:00

캐시노트 운영사 KCD, 모건스탠리로부터 1000억 유치
자율주행, 생활폐기물 방문수거 서비스사도 투자 유치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21일~25일)에는 자율주행과 폐기물 방문수거,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동네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을 끌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투자사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인정받았다.

KCD는 국내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곳으로, 동네 가게 소상공인을 위한 ‘캐시노트’를 운영한다. 누구나 매일 확인하는 장부 기능에서 시작해 사업자를 위한 맞춤 금융, 사업자 전용 장터(B2B 마켓),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정보, 전용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했다. 포스(POS, 판매시점관리)와 결제관리망(VAN) 등 소상공인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인프라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KCD는 본사 포함 총 5곳의 공동체사를 통해 전국 약 20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KCD의 사업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KCD의 ‘동네 가게 사장님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 KCD의 데이터를 결합해 매장 운영과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상용차 안전 시스템 및 자율주행 서비스 스타트업 에이디어스는 퓨처플레이, 안다아시아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에이디어스는 LG전자와 에스앤티(SNT), 팬텀AI(Phantom AI), CJ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험과 글로벌 오토모티브 시장의 제품화를 경험한 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확장형 안전 통합시스템 솔루션 등 6가지의 자율주행 제품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창립 이후, 6개월 만에 유럽 고객을 유치하고 양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사들은 에이디어스의 기술력과 시장 접근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량화한 자율주행 요소기술을 반영한 안전 통합 시스템 솔루션으로 유럽 고객을 획득해 수익화를 달성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미래 가치를 가진 기술에 대한 확장성 또한 보유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에이디어스는 이번 투자금을 매출처 확장 목적의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 활동 증진과 기존 개발 제품의 고도화를 비롯한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커버링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에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커버링은 고객이 음식물, 일반, 재활용 등 폐기물을 문 앞에 두기만 하면 직접 수거해 분리배출해주는 ‘리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가정외에 삼성웰스토리, 원할머니 보쌈, 본도시락, 미식도감, 푸딩 등 외식업체와 위펀, 식권대장, 또모, 파티룸 사업자 등이 커버링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폐기물관리법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도 받았다.

튜패러다임은 커버링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2023년 국내 폐기물 시장 규모는 24조원, 연 평균 성장률은 6%에 달하는 큰 시장인데다 혼합쓰레기 수거가 가능한 업체 중 부피를 제외한 무게당 과금을 채택한 곳은 ‘커버링’이 유일하고, 서비스 편의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개별 가정 외에도 사업장 사용자를 확보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고 플랫폼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커버링은 향후 생활 폐기물 수거를 넘어 대형 폐기물과 중고 물품까지 수거 대상 품목으로 커버링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신 보안 스타트업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SW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통신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는 기존 보안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원칙하에 이뤄지는 보안 체계다. 보안서비스에지(SSE) 솔루션 ‘패킷고’와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인 ‘프라이빗 커넥트’가 주력 서비스다.

투자사들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의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네트워크 연결 전 단계인 통신의 시작점에서 검증하는 게 특징이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 요청은 단말기에서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못하고 차단된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을 통신 시작점에서 차단하면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패킷이 감소해 대역폭이 넓어지고 접속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향후 차세대 무선통신 6세대(6G) 표준에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