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효과 시작됐다…중학개미 주목 업종은?
by이은정 기자
2023.04.22 10:32:49
3월 중국 수출·소비 지표 급격한 개선
유럽향 수출·억눌렸던 보복 수요 확대
서비스업 중심 반등해 관련주 긍정적
화장품·카지노·패션·호텔 레저 맑음
한중 항공 확대시 국내 소비주 주목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증시 대응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긴축 강화와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3월 수출·소비 지표가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어 관련 업종 대응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 규모는 315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는 물론 전달 수치(-1.3%)를 크게 웃돈다. 이는 6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수출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대란 우려가 있었으나 겨울철 온화한 기후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고 엔데믹 전환 이후 유럽 관광객이 급증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3월 수출이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 호조를 보인 이후 소매 판매 역시 급등하며 수출과 소비가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이다. 억눌렸던 보복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장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 및 소비 활동이 상대적으로 장기간 위축된 경향이 있었고 연초 이후 자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소비 확대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중국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대규모 경기 부양의 정책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라기보다 ‘억눌린 소비’ 중심의 회복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보다 서비스업 PMI가 급격하게 개선됐다.
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역시 서비스업 기반의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변 연구원은 “서비스업 베이스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카지노, 패션, 호텔·레저 등의 업종군이 선제적인 매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제조업 베이스보다는 서비스업 베이스의 중국 관련주들이 실적 전망 측면에서도 좀 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서비스업 중심의 중국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이후 중기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중국 관련주들이 키 맞추기 하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소비 확대에 따라 국내 소비 관련주도 긍정적이란 의견이 따른다. 변 연구원은 “중국 소비 확대는 연내 한중 항공 노선 확대에 따라 국내 소비 관련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 수출 개선은 우리나라 수출 저점 통과 가능성을 강화,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