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차이나텔레콤, 유무선 경쟁력 강화 기대

by김보겸 기자
2022.12.10 11:32:42

[주목!e해외주식]
10월말 무선가입자 3.9억명·유선 1.8억명
"中정부 통신비인하정책 종료로 수익성↑"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이 유무선통신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내 주요 통신사업자로 유선통신에서 가입자 기준 1위 사업자이다. 2008년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CDMA 사업부를 인수해 무선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의 결합 요금제를 바탕으로 B2C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2020년 이후부터는 중국 정부의 디지털전환(DX) 정책에 발맞춰 클라우드 및 DX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해 성장하고 있다. 2022년 10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수는 3억9000만명, 유선인터넷 가입자수는 1억8000만명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G와 4G를 거치며 무선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차이나텔레콤은 5G 침투율 1위로 무선 서비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2년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수는 2억6000명, 5G보급률은 65.8%로 중국 내 1위”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 확대와 스마트홈 수익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어 유선서비스 수익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2021년 중국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종료되며 유무선 서비스 수익의 성장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캐펙스(설비투자) 역시 감소세로 돌아선 5G 투자에도 불구, DX부문의 투자 확대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점유율(M/S) 2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M/S 1위 사업자인 점을 감안하면 캐펙스 증가를 통한 M/S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내 700개 이상의 ID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72%에 달한다. 또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M/S는 2019년 12%에서 2021년 14%로 2위 사업자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홍콩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DX 정책 드라이브에 맞게 차이나텔레콤은 유선통신 1위 사업자로서 수혜를 받고 있다”며 “5G 침투율이 통신3사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하며 무선통신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