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서자바주 강진으로 162명 사망"…자카르타도 ‘흔들’

by장영은 기자
2022.11.22 08:10:17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서 규모 5.6 지진 발생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 많아…사상자 늘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21일(현지시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이사에 치안주르에서 21일(현지시간)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가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진= AFP)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 정도이며,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25차례의 여진이 기록됐다.

치안주르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약 64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 주지사는 TV 브리핑을 통해 162명이 사망하고 32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20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밀 주지사는 “너무 많은 건물들이 부서지고 산산조각 났다”며 “고립된 곳에 갇힌 주민들이 있어 부상자와 사망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진원의 깊이가 얕아 피해가 더 컸을 것으로 봤다. 진원의 깊이가 얕은 지진은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도중에 에너지를 덜 잃기 때문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치안주르 지역에 교민 7명이 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위치해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25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수마트라섬 북부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특히 치안주르 지역은 홍수, 산사태, 가뭄뿐 아니라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1일 인도네시아 치안주르에서 발새한 지진으로 최소 162명이 사망했다고 주 당국자는 밝혔다. (사진=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