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차세대 항암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 기대-대신
by김연지 기자
2021.10.05 07:50:09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신증권은 신규상장하는 차백신연구소에 대해 차별화된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항암 백신과 면역 항암제 등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오늘부터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95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435억원~593억원) 선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백신과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차별화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성 B형간염과 대상포진 등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 백신을 개발 중이다.
대신증권은 회사의 만성 B형간염 치료 백신에 특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3세대 재조합 B형간염 치료 백신(CVI-HBV-002)은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활성화 및 사이토카인 분비 등 적응 면역 반응 유도를 통한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기대되는 백신”이라며 “현재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2023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만성 B형간염 환자는 3억명으로 매년 15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중”이라며 “항바이러스제 투여 외 완치가 어려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로 후기 임상 데이터 확보 시 기술이전 추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증강 플랫폼 기반의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차백신연구소의 가치가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로 확장 가능한 면역증강 플랫폼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면역반응 활성화 및 조절을 통한 면역치료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강력한 면역증강제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지난 3월 바이오벤처 애스톤사이언스와 L-팜포에 대해 2031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역을 체결하면서 종양특이적 HSP90 펩타이드 항암 백신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면역관문억제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종 및 환자에 따라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이 상이하다”며 “회사는 앞서 대장암 동물 모델 대상 전임상 시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단독 투여 대비 높은 암세포 사멸 효과와 CD8+ T 세포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면역 항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대장암과 방광암, 췌장암 등 동물 모델에서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3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