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군대 입영 연기하고 조사 받겠다" 밤샘 조사 후 귀가

by정시내 기자
2019.03.15 07:12:19

승리, 입영연기 신청 예정.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16시간여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승리는 13일 오후 2시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14일 오전 6시14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2015년 12월 자신이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