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②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산학연 협력 통해 일자리 창출"

by강경래 기자
2017.07.11 06:06:00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산학연 협력 모델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용하고자 한다.”

박희재(56)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10일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청년 일자리’인데, 정작 청년들은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고 중소기업은 뽑고 싶은 사람을 못 뽑는 ‘미스매칭’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대학, 출연연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은 눈높이를 중소기업에 맞추고 중소기업은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협력 모델을 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동안 성과를 묻는 질문에 “우선 ‘온리원열린채용’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은 이력서에 한 줄을 더 쓰기 위해 영어점수와 봉사활동, 해외연수 등을 하는데, 이는 정작 기업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며 입사지원 할 때 서류에서 ‘광탈’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에서는 우수 중견·중소기업을 지정해 하루에 한 개 기업만 채용을 실시하는 온리원열린채용을 실시한다”며 “지원자 모두 서류전형에 상관 없이 면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고 기업 역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 제도 등을 통해 이달 3일 현재 총 388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박 이사장은 산학연 협력 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테크노파크 3곳과 선문대 등 1개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협력 청년일자리 플랫폼 사업’이 그것이다. 그는 “평소 산학연 협력을 활발히 하는 교수들이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학생들을 교육 및 훈련시키면서 현재까지 73명의 학생들을 취업과 연계시킬 수 있었다”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금이 부족한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인건비 6개월 치를 지원하는 ‘스타트UP-청년취UP 매칭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3월부터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회장직도 수행 중이다. 그는 재단과 협회 모두 무보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기술 유출에 있어 무방비 상태이며, 이럴 경우 기업가들이 기댈 곳이 없다”며 “4차산업시대엔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필요한데 보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클릭’ 한 번에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차산업시대를 대비해 사이버 시큐리티 이슈가 중요하며 중소기업이 이를 잘 준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