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헬로’ 유럽 상표권 등록…갤S8 AI 서비스 서서히 윤곽

by정병묵 기자
2017.02.11 06:00:11

EUIPO에 등록된 ‘삼성 헬로’ 브랜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이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로 추정되는 상표를 유럽에서 출원해 관심을 끈다.

10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청(EUIPO)에 ‘삼성 헬로(SAMSUNG HELL0)’라는 상표권을 등록했다.

상표 설명에 따르면 삼성 헬로는 ‘사용자, 컴퓨터, 모바일 장치를 차단해 콘텐츠나 정보, 이미지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또한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게임, 음악 같은 콘텐츠나 날씨, 뉴스 등을 선별할 수 있는 개인화 기능 음성을 통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나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리콘 밸리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 ‘갤럭시S8’에 AI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처럼 삼성도 별도의 AI 음성비서 기능을 갖추게 되는 셈인데, 갤럭시S8부터 말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삼성 헬로는 빅스비와 연동해 스마트폰을 작동시키는 일종의 ‘런처’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는 “지금까지 입수된 특허 정보를 볼 때 삼성 헬로는 ‘구글 나우’와 매우 흡사해 보인다”며 “삼성은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빅스비와 삼성 헬로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 나우’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런처. 런처는 스마트폰 앱을 관리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돕는 관리 시스템이다. 구글은 ‘구글 나우’ 서비스를 내달 중 종료하고 ‘서치런처 서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구글은 자사가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픽셀’에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런처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AI 음성비서 이용을 더 원활하게 돕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통해 ‘삼성패스’ 브랜드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삼성 헬로’는 AI 기능을 사용자와 연결해 주는 이용자 환경(UI)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패스는 홍채인식 기능과 연동해 웹사이트나 모바일뱅킹에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즉 홍채인식의 기본 기능을 실제 사용자와 이어 주는 것이 삼성패스라는 서비스였듯이, 삼성 헬로는 이용자가 AI 음성인식을 통해 뉴스 검색, 음성 제어 등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일 것으로 추정된다.